의학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식생활 변화와 심화된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몸의 대사 과정과 지방간, 간암, 당뇨병, 고혈압, 만성 신부전증,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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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대사 과정
음식물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어떤 대사 과정을 거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물은 위, 소장, 대장, 항문으로 이어지는 약 9m 길이의 관을 통과한 후에 대변으로 최종 배출됩니다. 음식물들이 이 관을 통과하는 과정 속에서 흡수된 것들은 모두 간으로 가게 되고, 간은 이것들을 포도당으로 바꾸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지방간, 간암 발병 원인
지방간, 간암의 발병 원인을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간을 통해 생성된 포도당은 우리 몸 속의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근육 세포로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포도당 자체 만으로는 근육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은 음식물이 섭취되어 들어올 때마다 췌장에서 분비됩니다. 간이 음식물을 통해 흡수한 영양분을 포도당으로 바꾸고 나면, 인슐린은 포도당을 두 시간 이내에 세포 속으로 모두 집어 넣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음식물이 너무 자주 들어오면 인슐린이 지쳐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다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인슐린 저항이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이 생기게 되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다 들어가지 못해, 식후 2시간이 지나도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혈액 속에 남은 포도당은 우리의 혈관을 매우 위험한 상태로 만듭니다. 혈관을 설탕에 절인 듯이 만들어 혈관을 딱딱하게 변형 시키고, 혈전을 발생 시키게 됩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 이 혈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됩니다. 간은 세포로 다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있는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꿔서 저장합니다. 이것을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지방간이라고 하면 간 주위에 지방이 달라붙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지방간은 간 세포의 저장 공간을 지방이 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이 일을 해야 하는데 일하는 공간을 지방이 채우게 되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간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백 명 중 한 명의 확률로 지방간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발병 원인과 인슐린 주사
이어서 당뇨병의 발병 원인과 인슐린 주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포도당이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으면 간에서 지방으로 채우고도 포도당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혈액 속에 남은 포도당은 소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단계가 되면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에서 “당뇨입니다.”라는 통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필요한 만큼 분비해도 인슐린 저항이 생겨 세포에 제대로 포도당을 넣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인슐린 저항으로 포도당을 20%의 효율로 밖에 세포에 넣어줄 수 없다면, 다섯 배에 해당하는 인슐린을 투입해서 100% 효율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인슐린 주사입니다.
고혈압, 만성 신부전증 발병 원인
고혈압, 만성 신부전증의 발병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아지면 혈액도 변화됩니다. 혈액이 걸쭉해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혈액이 걸쭉해지니 심장은 걸쭉해진 혈액을 순환 시키기 위해 더욱 강하게 펌핑을 하면서 무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고혈압이 되는 과정입니다.
혈액이 포도당 때문에 걸쭉해지면서 고혈압이 되면, 혈액을 걸러주는 신장(콩팥)에도 부하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정수기 필터처럼 혈액을 걸러주는 신장(콩팥)에 걸쭉한 혈액이 높은 혈압으로 계속 들어오면, 신장(콩팥)도 손상되어 혈액을 여과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한 번 망가진 신장(콩팥)은 두 번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장기간 당뇨병 또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만성 신부전증(콩팥병)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대사증후군 발병과 치료
마지막으로 대사증후군의 발병과 치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에서 정리해 드린 것처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은 세트로 함께 잘 생기다 보니 이 세 가지를 합쳐서 ‘대사증후군’으로 이름 붙인 것입니다. 대사증후군을 완치하는 약은 현재 없습니다. 병원 방문 시 약을 주지만 치료제는 아닙니다.
고혈압 약은 고혈압을 완치 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 만을 낮추는 것입니다. 당뇨병 약도 치료제가 아니라 인슐린을 주는 것이고, 고지혈증도 치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만을 낮추는 것입니다. 즉, 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치료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증상 완화제를 처방 한다는 말입니다.
대사증후군의 경우, 적당한 운동과 소식 등 식생활 습관 개선이 그나마 알려진 치료 법입니다. 오늘은 우리 몸이 어떤 대사 과정을 통해 지방간, 간암, 당뇨병, 고혈압, 만성 신부전증, 대사증후군이라는 질병이 발병하게 되는지 그 원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 드렸습니다. 궁금증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