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 바이러스(자궁경부암) 백신 예방 접종, ‘무료 접종 대상 & 부작용?!’

  • 카카오톡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편평사마귀,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감염 시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인유두종 바이러스(자궁경부암) 백신을 통한 예방 접종이 중요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주요 감염 통계, 백신 예방 접종 효과 및 무료 접종 대상 등에 대해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내용

인유두종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발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독일의 바이러스 학자 하랄트 추어하우젠(Harald zur Hausen, 1936~)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바이러스가 특별한 형태로 존재하면서 암세포를 유발한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아닌 바이러스 유전자가 자궁경부세포의 유전자에 삽입되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암을 유발 시킨다는 것을 밝혀 내었습니다.

정리하면, 1970년대 후반에 성생활을 통해서 자궁 내부에 들어와 기생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1994년 국제 암 연구 기구가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임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자궁경부암 발생의 원인 바이러스로 규명되었고 예방 백신도 탄생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인유두종 바이러스 종류는 약 150여종이며, 그 중에서 약 40여종이 사람의 생식기 및 항문 감염에 유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암 유발에 관해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인체 표피에 사마귀를 만들며 일시적 감염으로 시간이 흐르면 자연 치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고위험군 바이러스(HPV type 16, 18, 32, 32, 52, 58 등)는 감염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장궁경부이형성증으로 발전하고,

이 중에서 일부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합니다. 악성 종양 발생에 있어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HPV 16, 18은 자궁경부암의 약 70%에서 발견될 정도로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2년 이내에 자연 치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을 의미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거나 노출된 후 발생하게 됩니다.

암세포는 크게 두 종류로 나타나며 하나는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선암으로 10~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산부인과 조기 검진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지만, 현재 전 세계 여성 암 중에서 유방암에 이어 사망률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무서운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4,000명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되며 하루 평균 2~3명의 여성이 해당 암으로 사망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주요 감염 통계

다음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주요 감염 통계에 대해 여성, 남성을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여성 감염 통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은 만 18~79세 여성의 약 3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수 있으며, 미국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 중에서 50세 이전 10명 중에 8명이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중에서 여성에게 주로 감염될 수 있는 유형으로는 HPV type 16, 52, 58 등이 있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질환을 지닌 우리나라 여성에게서는 HPV type 52, 58형은 16형 다음으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②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남성 감염 통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은 만 18~59세 남성 약 2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HPV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유병률은 20~49세 남성에서 9년 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39세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중에서 HPV type 6, 11형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생식기 사마귀의 90%이상을 유발 시킬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예방 접종 효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예방 접종의 효과에 대해서도 여성, 남성을 구분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후 별다른 증상 없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 파트너 등 주변 사람에게 전염 시킬 수 있기에 백신의 예방 접종이 중요합니다.

효과를 높이려면 남녀 모두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백신을 예방 접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여성 백신 예방 접종 효과

여성에게서 백신 예방 접종으로 인한 질환 예방 효과를 살펴보자면, HPV 31, 33, 45, 52, 58형에 의한 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96.7%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한,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발생 건수는 0건으로 매우 높은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②남성 백신 예방 접종 효과

남성에게서 백신 예방 접종으로 인한 질환 예방 효과를 살펴보자면,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에 대한 예방 효과는 89.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HPV 6, 11, 16, 18형에 의한 항문 상피내종양에 대한 예방 효과는 77.5%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예방 접종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광고 등을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예방 접종 안내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특정 대상에 한해 무료 접종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HPV 백신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HPV 예방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여 나아가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①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란?

대다수 백신이 독성약화 바이러스인 반면에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L1 단백질에 기초한 실제 바이러스와 거의 유사한 바이러스양입자를 이용해 면역력을 갖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을 일으키고 단계적인 전암성 병변을 거쳐 침윤성 암으로 발전하는데 HPV 예방 백신은 이 전암성 병변의 예방 효과가 우수합니다.

②HPV 백신 종류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의료 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한 HPV 백신으로는 아래와 같이 3종류가 있으며 각 백신별 효과(%)도 함께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서바릭스(Cervarix: GSK사) 2가 백신 : HPV type 16, 18형
  • 가다실(GardasilTM: Merck사) 4가 백신: HPV type 6, 11, 16, 18형
  • 가다실(GardasilTM: Merck사) 9가 백신: HPV type 6, 11, 16, 18, 31, 33, 45, 52, 58형

HPV 예방 효과는 가다실 9가(95%) > 가다실 4가(75%) > 서바릭스 2가(70%) 순 입니다. HPV 백신은 말 그대로 예방 효과를 가질 뿐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③HPV 백신 접종 방법

2가, 4가, 9가 HPV 예방 백신의 접종 방법은 세 가지 백신 모두 0.5ml씩 근육에 주사하며 3회차로 접종을 하게 됩니다. 서바릭스는 0, 1, 6개월, 가다실은 0, 2, 6개월 간격으로 접종을 합니다. HPV 백신의 교차 접종(서바릭스와 가다실을 섞어 맞는 것)에 대한 연구는 없습니다.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남은 주사를 가능한 빨리 맞아야 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1차 백신 접종 후 일정이 지연되었다면 2차 접종을 가능한 빨리 시행하며, 2차 접종과 3차 접종의 간격은 적어도 12주는 유지해야 합니다.

이전 접종일을 기억하지 못해 접종 간격을 구할 수 없을 때는 어느 한 백신 만을 사용해 빨리 접종 일정을 마치되 4가와 2가 백신을 교차 접종 한 경우 HPV 6, 11형에 대한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HPV 백신은 DPT와 같은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추가 접종은 권고된 바 없어 필요 없습니다.

④HPV 백신 접종 대상

2가, 4가, 9가 HPV 예방 백신 접종 연령은 임상에 근거해 만 9~26세로 합니다. 하지만 대한부인암학회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해 15~17세를 최적 접종 연령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가다실 9가 백신을 남성에게 접종 가능하다고 승인 받은 상태입니다.

남성의 기본 접종은 성경험이 시작되기 전인 11~12세가 적기이며, 이전에 접종 하지 않았다면 13~21세에 접종이 권장되며, 22~26세의 남성도 이론적으로 접종 할 수 있습니다. 가다실의 경우 9~45세까지 접종 가능하며,

서바릭스는 10~55세까지를 접종 및 따라잡기(catch up) 접종 권장 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장 연령을 넘어서 26세 이후의 따라잡기 접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홍보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⑤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여성을 대상으로만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접종 백신은 서바릭스 2가 백신, 가다실 4가 백신 2종 입니다.

  • 만 18~26세 저소득층: 서바릭스 2가 무료 접종 대상
  • 만 12~17세 청소년: 가다실 4가 무료 접종 대상

⑥HPV 백신 예방 질환(남, 녀)

HPV(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 하면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질암, 외음부암, 자궁경부상피내암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부작용

다른 백신들과 유사하게 예방 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의해 접종 부위가 붓고 열이 나거나, 오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증상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자연 회복됩니다.

백신 접종 후 실신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청소년에게서 일어납니다. 실신과 관련된 부작용을 피하기 백신 접종 후 약 15분 간은 병원에 머무르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효모 또는 백신 주사 성분에 급성 과민성 면역 반응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사 접종 후 과민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접종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