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 및 예방, ‘고혈압 병역판정 기준은?!’

  • 카카오톡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지난 글에서 고혈압의 원인, 주요 증상, 합병증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서 고혈압 치료 및 예방, 고혈압 병역판정 기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협실기)과 이완(이완기)하는 과정에서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의미하며, 이를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표시되며,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심장병, 뇌졸중, 신장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내용

고혈압 진단

고혈압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혈압 측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의료진은 혈압 측정을 통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고혈압 여부를 판단합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표시되며, 일반적으로 “mmHg”로 표기됩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는 동안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나타내며,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하는 동안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나타냅니다. 정상적인 혈압은 일반적으로 120/80 mmHg로 간주되며, 이를 기준으로 고혈압 여부를 판단합니다.

고혈압은 일상 생활에서 측정할 수 있으며, 의료 기기인 혈압계를 사용하여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혈압 측정은 대개 상완동맥이나 손목동맥에서 이루어지며,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 측정은 정자세를 취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측정 결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 합니다. (미국의 경우 2017년 이후 축기 혈압 1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80 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 정상 혈압: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 mmHg 미만
  • 전 고혈압: 수축기 혈압 120~139mmHg, 이완기 혈압 80~89 mmHg
  • 1단계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159mmHg, 이완기 혈압 90~99 mmHg
  • 2단계 고혈압: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100 mmHg 이상

고혈압 치료

고혈압 치료는 생활 습관 변화, 규칙적인 운동, 혈압강하제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생활 습관의 변화는 우선 식단에서 소금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식염 섭취량과 혈압은 유의한 상관 관계가 있는데, 짜게 먹는 습관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식염을 제한할 경우 평균 혈압은 떨어지게 됩니다. 보건복지부 권장 일일 소금 섭취량은 10g 이하입니다.

염분의 제한은 고혈압 환자 뿐 아니라 정상 혈압군의 혈압도 낮출 수 있지만, 이런 혈압 강하 효과는 고혈압 환자에게 더 효과적 입니다. 정기적인 운동은 체중 감소와 상관없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4~9mmHg 정도 내려 줍니다.

또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혈압 조절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운동을 통한 혈압 감소 효과는 보통 6~8주 사이에 나타나게 됩니다. 고혈압으로 진단 되어 생활 습관을 관리해도 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제2기 고혈압처럼 초기부터 혈압이 매우 높을 경우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흔히,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중독성을 의심하는데 이는 잘못된 내용입니다. 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중독성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혈압이 계속 높이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고 평생 조절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고혈압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 및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예방

고혈압을 조절하고 관리하면 심각한 질환의 예방과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수축기 혈압 115mmHg 이상, 이완기 혈압 75mmHg 이상부터 혈압이 증가할수록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의 사망률은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사망률 역시 배가 됩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신장 질환이 있으면 목표를 130/80mmHg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을 35~40%, 심근경색을 20~25%, 심부전을 50%이상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을 5mmHg만 낮추어도 뇌졸중의 사망률을 14%, 관상동맥 질환의 사망률을 9%, 총 사망률을 7%까지 낮출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혈압의 조절은 치매와도 관련성이 있어, 고혈압 환자가 혈압 관리를 잘 하게 되면 치매의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고혈압 합병증

고혈압은 합병증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질환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혈압을 조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 기관별 고혈압 합병증 증상으로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신체 기관별 고혈압 합병증

뇌: 뇌졸중 혹은 일시적 뇌허혈
심장: 좌심실 비대,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혈관: 말초동맥 질환
망막: 망박병증(출혈, 삼출물, 유두부종)
만성 신장 질환: 신기능 장애, 단백뇨

고혈압은 만성적인 질환으로서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의사의 지도를 받아 적절한 약물 복용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실천하여 고혈압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병역판정 기준

고혈압의 경우 2004년만 해도 병역 불법 회피 수단으로 많이 악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역 회피를 위해 순간적으로 혈압 만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04년 이후에는 고혈압 판정 시 병원에서 기구 착용 후 24시간 혈압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과거 병역판정 기준: 수축기 혈압 18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110 mmHg 이상
  • 현재 병역판정 기준: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

현재는 3개월 이상 혈압약 치료를 했음에도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 나오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있으며, 3개월 이상 적극적인 혈압약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축기 혈압 20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130 mmHg 이상 나오면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